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망막 혈관 검사를 통해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인 죽상경화(동맥경화)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중요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눈의 망막 혈관 밀도가 낮을수록 심근경색 및 뇌경색을 유발하는 죽상경화의 지표들(관상동맥 칼슘 점수, 죽상반 존재 등)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망막 표면 모세혈관층의 밀도가 가장 낮은 그룹은 가장 높은 그룹보다 중증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약 3.3배 높아, 망막 혈관 밀도가 죽상경화의 강력한 예측 인자임을 확인했다.

이 연구의 가장 큰 의의는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전신 혈관 건강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장기의 혈관은 침습적인 검사를 해야만 관찰할 수 있는 반면, 눈의 망막 혈관은 간단한 촬영만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망막 혈관의 밀도가 낮다는 것은 전신적인 혈류 공급이 약해졌음을 뜻하며, 이는 관상동맥 질환 위험도를 반영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망막 혈관 검사를 통해 몸 전체의 혈관 상태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심혈관질환의 조기 진단 및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망막 혈관 밀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판단하여 임상 현장에서 추가적인 심장 검사를 받음으로써,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는 무증상 상태에서 진행되는 죽상경화의 위험성을 낮추고 치명적인 급성 사건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연구진은 관상동맥의 죽상경화는 대부분 무증상 상태로 진행되다가 급작스럽게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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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증상이 없더라도 평소 생활 습관의 영향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거나 망막 혈관 밀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된 경우라면 죽상경화가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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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인 심장 검진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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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지
´
심장학
(JAMA Cardiology)´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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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2025.11.25 민태원 국민일보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