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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18회 <마음으로 보는 세상> 대상작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10-16 첨부파일 없음
내용



내가 보는 세상 (최형만) 









그늘의 안쪽에 갇혔어도 



나는 바깥을 걷고 싶어 



창으로 난 하늘을 만져본다. 









회색및으로 떠가는 구름 하나가 



손가락을 간질이다 적시면 



젖은 잎처럼 달라붙던 시간









흐릿하게 변해가는 세상은 



백태가 그려진 혓바닥을 닮았다 



메마른 땅을 건너가는 지렁이도 



저만의 촉수를 잃은 걸까 









이리저리 왜바람에 굴러가는 몸 



그림자 하나로 기어가도니 



어느새 중천을 넘는 중이다. 









쿡, 하고 한낮을 찔러보면 



왈칵 터진 것만 같은 창의 바깥 



나는 눈을 감고서야 당신을 듣는다.









어둠을찍어 먹던 둘레길마다 



짓무른 계절이 피고 지고 



마음의 안쪽에서 달그락거리는 거기, 









창을 열면 당신이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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