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한쪽 눈이 유독 침침하거나 사물이 찌그러지고 휘어 보인다면 단순한 노안이 아니라 황반원공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질환이 진행하면 중심 시력이 떨어져 독서나 운전,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는 일에도 불편을 겪을 수 있다.
**황반원공이란?
황반은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조직으로, 우리가 사물의 세밀한 모습을 보는 중심 시력을 담당한다.
황반원공은 눈 속의 유리체가 나이가 들면서 수축하면서 황반을 잡아당겨 황반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다.
황반변성과 비슷하게 생각하기 쉽지만 원인은 다르고 고도근시, 포도막염, 낭포황반부종, 눈의 외상등이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검사하자.
- 한쪽 눈의 중심부가 침침하거나 잘 보이지 않는다
- 글을 읽을 때 가운데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
- 사람의 얼굴은 보이지만 눈·코·입 등 중심 부분이 흐릿하다
- 곧은 선이나 건물의 선이 휘어 보인다
- 사물이 찌그러지거나 울퉁불퉁하게 보인다
특히 한쪽 눈에서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대쪽 눈이 보완해 증상을 늦게 알아차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어떻게 진단하나?
황반원공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검사는 빛간섭단층촬영(OCT)이다.
망막을 단면으로 촬영해 황반을 잡아당기는 힘이 있는지, 구멍의 크기와 깊이, 망막 손상 정도등을 확인할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모든 황반원공이 바로 수술을 받는 것은 아니다. 구멍이 매우 작거나 초기 단계라면 정기적인 검사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
반면 황반에 구멍이 크게 생겼거나 진행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유리체절제술등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눈 속에 가스를 넣어 황반의 구멍이 닫히도록 돕기도 한다. 구멍의 크기와 발생 시기, 망막 손상 정도에 따라 시력 회복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한쪽 눈이 갑자기 침침하거나 곧은 선이 휘어 보인다면 “나이 탓이겠지” 하고 넘기지 말자. 황반원공은 조기에 발견하고 진행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와 다른 시각 변화가 느껴진다면 안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발췌: 2026.09.25. 세계일보 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