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 

김준협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은 어린 시절 어떤 식으로 시간을 보냈을지 궁금하다. 나는 예전부터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어렸을 때는 이 시간이 어찌나 싫던지 외로움에 집에서 나와 밖을 떠돌아다니곤 했었다. 마치 성냥팔이 소녀처럼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는 나의 모습을 떠올려보니 유치원 다닐 적이 생각난다. 당시 유치원이 끝나면 늘 유치원 봉고차가 집까지 데려다주곤 했다. 그래서 일찍이
집들어가
숙제를 해야만 했는데 그 당시 외로움을 잘 타는 나였기에 그저 집 근처 주유소 앞 신호등에서 어머니를 조금이나마 빨리 보고 싶어 기다릴 뿐이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는 나날이
반복되다
어느 날은 어머니가 오실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오시지 않자 졸린 눈을 부릅뜨고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다 주유소 벽에 기대어 잠들어버렸다. 무식한건지 순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어나보니 어머니가 나를 업어서 집에 가고
있었다
.

“왜 늦게 왔어 엄마?”

물어보는 나를 보며 어머니는 말하셨다.

“엄마 바쁘니까 다음부터는 조급하게 나와 있지 마. 그러다 큰일 나. 엄마는 어차피 집으로 갈 거야”

이 말을 듣고는 괜히

시무룩해져서

다음날부터는 어머니가 오실 때까지 나가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외로움을 잘 타는 성격을 극복해

더 이상 혼자 있는 시간이 싫진 않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닌 추억이다. 하지만 어머니를 빨리 보고 싶어 기다리다 잠들어버린 나의 모습을 떠올려보니 너무 조급하게 목표를 따라가는 것 또한 큰일이 날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빨리
이뤄야 한다는
그저 오지랖에 그친다. 마치 우리들이 승강기 문에 기대여 기다리는 것과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기다리는 것이 다르듯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것이 확신된다 하더라도 목표와 우리들의 거리는 언제나 벌어질 수도 좁혀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고 차근차근 노력을 쌓아가자.

*** 김준협님의 ‘혼자 있는 시간’은 자신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현재 자신의 목표와 연결을 잘 시키셨습니다. 내용은 짧지만 님이 하고 싶은 말을 잘 요약하셨습니다. 크게 어긋나는 문장은 없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단원이 나누어 질 때마다 처음 단어는 원래 한 칸 띄어 쓰는 것이 문법에 맞습니 다.(원고지 기준) 하지만 요즘은 컴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스페이스바를 두 번 클릭하고 들어가야 원고지 한 칸이 띄어집니다.

그리고 “” 대화를 쓸 때 문장 중에 넣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줄을 바꿔서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