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이 다시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파리 눈을 모방한 안경이 황반변성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파리의 겹눈 구조를 모방한 청색기술을 적용한 이 안경은 착용자가 세상을 보는 시야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 

황반변성은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망막의 중심부에 영향을 미친다. 이 부위를 황반이라고 한다. 

황반변성의 두 가지 주요 형태 중 하나는 황반의 빛에 민감한 세포 주변에 세포 파편이 쌓이면서 손상되는 것이고 다른 형태는 망막 뒤에서 자라는 비정상적인 혈관이 황반으로 혈액을 누출하여 황반을 손상시키는 것이다. 

원인이 무엇이든 환자는 시야 중앙에 흐릿하거나 완전히 가려진 부분이 남게 된다. ‘솔리드코프(Soliddd Corp)’에서 만든 ‘솔리드비전(SolidddVision)’ 스마트 안경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다. 

안경 전면에 있는 두 개의 전방 카메라(맨 왼쪽과 맨 오른쪽에 각각 하나씩)는 착용자 앞의 사물을 입체적으로 포착한다. 

또한, 사용자의 시선 방향을 추적하는 두 개의 안쪽 카메라가 있으며, 각 눈앞에 하나씩 두 개의 안쪽 디스플레이가 있다. 각 디스플레이는 곤충의 겹눈처럼 작은 렌즈 배열로 구성돼 있다. 

각 어레이 내에서 각 렌즈는 미묘하게 다른 각도에서 전방 카메라의 작은 버전의 영상을 망막의 정상 주변부에 투사한다. 

‘입체시’라고 알려진 과정에서 뇌의 시각 피질은 거의 동일하지만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은 모든 시각을 하나의 3차원으로 선명하게 초점을 맞춘 이미지로 구성해 이해한다. 즉 사용자는 중간에 사각지대가 없는 하나의 전체 이미지를 인식하게 된다. 

솔리드코프 과학자들은 이 기술에 대한 백서에서 “뇌가 동일한 기본 시각 정보를 중복해서 인식하면 자동으로 정보를 결합하며, 시야의 일부 영역에 정보가 부족한 경우, 뇌는 다른 시야에서 누락 된 정보를 채워 넣는다”고 설명한다. 

황반변성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임상시험에서 모든 참가자가 안경을 사용했을 때 읽기 속도가 50% 이상 빨라졌다. 

솔리드비전 스마트 안경의 베타 버전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전시됐다. 올해 말에는 정식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그때 발표될 예정이다. 

발췌: 2025.01.26. 천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