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중에는 슬프지도 않는데 눈물이 잘 흘러서 손수건을 들고 다니는 경우가 있다. 

눈물은 눈물샘에서 나오는 분비물로 늘 조금씩 나와서 눈의 건조를 막고 이물질도 씻어 내는데, 성분은 수분, 점액질 등이 골고루 섞여 있고, 가장 바깥층은 기름 막이 덮고 있다. 외부 자극에 눈물을 안정시키는 이 기름막은 나이가 들수록 잘 생성되지 않으므로 눈 표면이 찬 바람과 같은 자극에 노출되면 반사작용으로 눈물이 주르륵 흐르게 된다. 

나이가 들면 안구 표면도 노화로 결막에 주름이 생겨 피부처럼 쭈글쭈글해지는 ´결막이완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러면 눈을 깜빡이기만 해도 눈물이 쉽게 흘러내린다. 

눈물 배출로가 좁아지거나 막혀서 눈물이 흐를 수도 있다. 눈에는 하수구처럼 눈물이 빠져나가는 ´눈물길´이 있어서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물이 자연스럽게 배출된다.나이가 들어 배출로가 좁아지거나 막히면 눈물이 많아진다. 다만, 눈물이 흘러넘쳐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라면 눈물 흘림증을 의심해야 한다. 눈물 흘림증은 눈물 배출 기능이 저하돼 눈물이 밖으로 흘러넘치는 질환이다. 눈물길이 완전히 폐쇄됐다면 외과적으로 눈물길을 새로 만들어주어야 한다. 

발췌: 2023.08.17. 이채리 헬스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