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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박리는 우리 눈의 안쪽을 덮고 있는 신경 조직인 망막이 마치 낡은 벽지가 벽에서 떨어지듯 안구 내벽으로부터 들뜨는 질환입니다. 카메라에 비유하자면 영상을 기록하는 필름이 분리되는 것과 같아서,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영양 공급이 차단된 망막이 기능을 잃어 결국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응급 상태입니다.
이 질환의 주된 원인은 노화로 인해 눈 속을 채운 젤리 형태의 유리체가 액체로 변하면서 망막을 잡아당겨 구멍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도근시를 가진 사람들은 안구의 앞뒤 길이가 길어 망막이 팽팽하게 당겨져 얇아진 상태이므로, 유리체의 변화나 작은 충격에도 쉽게 망막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망막박리는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오기보다 몸이 보내는 분명한 전조증상이 있습니다. 눈앞에 작은 점이나 날파리가 떠다니는 것 같은 비문증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눈을 감아도 번개처럼 빛이 번쩍이는 광시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증상이 악화되면 마치 검은 커튼을 친 것처럼 시야가 주변부부터 서서히 캄캄해지는데, 이런 현상이 시력의 핵심인 중심부까지 침범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의학계에서는 증상 발견 후 일주일 이내를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력의 핵심인 황반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기 전에 레이저 치료나 유리체절제술 같은 수술적 조치를 취해야 예후가 좋습니다. 다만 망막박리는 한번 손상된 시세포를 재생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으므로, 치료보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도근시가 있다면 연령과 관계없이 매년, 중장년층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일 년에 한 번씩 안과를 찾아 눈 건강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발췌: 2026.05.20 성민서 파이낸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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